친구따라 강남간다..

가진자의여유 0 136

 박수천씨(53.가명)는 경남 마산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냉면과 막국수 및 일반 국수를 만들어 도매상에 파는데 그런 대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공장이 한가한 2003년 11월말 친구 4명과 카지노 구경을 갔다.

공교롭게도 친구들은 모두 몇 십만원씩 잃었지만 박씨는 슬롯머신에서 100만원을 벌었다.

친구들의 성화에 마산에 내려와 한 턱을 쏘고도 수중에 30만원의 용돈이 남았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이게 화근이었다.

겨울철에는 공장이 한가해지기 때문에 용돈 벌 욕심에 박씨는 창원에 사는 애인과 함께 카지노에 가서 며칠씩 지내며 카지노 단골이 되어갔다.

빅휠게임에 빠진 박씨는 재수가 좋으면 수십만원을 따서 하루 숙박비와 호텔비를 해결했지만 하루에 수백만원을 잃는 날이 많았다.

이렇게 빅휠에서 1억을 넘게 탕진한 박씨는 빅휠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승부가 빠르고 둘 중 하나를 맞추면 게임에서 이기는 바카라로 종목을 바꿨다.

바카라로 바꿨지만 돈을 따는 날보다 잃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1개월여 만에 2억 가량을 날린 박씨는 고한에 여관을 얻어 '선수'에게 바카라 전략을 전수받고 본전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고향에 내려가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500만원을 대출받은 박씨는 바카라 게임에서 배운 전략에 따라 베팅을 하고 투 핸드 베팅도 했다.

처음에는 밑천이 든든하다고 생각했으나 수중의 돈이 다 떨어지는데는 보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집에서 부인이 "이러다가 공장까지 날리고 우리 가족은 모두 길거리에 나 앉는 것 아니냐"며 카지노 출입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박씨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고등학생 딸이 눈물로 "아빠가 카지노를 그만두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애원했다.

딸의 눈물 겨운 애원도 카지노 중독에 빠진 아빠의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소렌토 승용차를 전당포에 맡기고 600을 빌렸으나 3슈 만에 다 날려버렸다.

전당포 주인에게 사정해서 200을 추가로 대출받아 1,000만원까지 올렸으나 500을 더 올리기 위해 발버둥치다 몽땅 날리고 말았다.

공장을 담보로 대출받았고 친구와 친척들에게 빌린 돈도 억대가 넘었다.

자가용이 없으니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카지노를 갔다.

집에 있으면 채권자들이 찾아와 난리이고 사채업자의 성화는 가족들에게 못난 가장을 보여주었다.

50만원이라도 만들어지면 다시 카지노로 향해 전당포에 맡긴 차를 찾으려 했지만 항상 잘 올라가다 막판에 올인이었다.

2004년 3월초 박씨는 "집에서는 막노동이라도 해서 새롭게 출발하자고 하지만 나는 노동할 능력도 없다. 먹고사는 길은 카지노에서 몇 푼이라도 버는 길"이라고 토로하며 카지노를 떠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그러나 채권자들의 성화를 견디다 못한 박씨는 며칠 후 가족들에게 바람이나 쏘이러 나간다고 한 뒤 소식이 끊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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