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15 [펌]

SUNCITY 0 19

6경주..




5군 1400m








내가볼땐 혼전은 혼전이지만 4마리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었다.




2.3.4.5번 네마리..  ㅋㅋ 




이름은 얼핏 기억난다.




커밀리어. 행운듬뿍. 만세보세.. 등으로 기억한다.










하여튼.   




3번 커밀리어 문제였다.




직전경주 태종이가 타서 1000m를 1분 1초대에 주파했던 능력마.




하지만  승군전에다가  늘어간 거리 400m를 극복해낼지 나는 의문이었다.






나는 2-4-5  세마리싸움으로  압축했다.




아니..  어제 피씨방에서 부터 나는 이미 3번 커밀리어는 빼기로 하고 마음먹고 왔다.








근데 이게 왠일..




3번이  완전 대가리로 팔린다.




'연식 1.1배.?   이게 뭐야.  바보들 아냐?'   혼자 콧웃음을 낸다..








아무리 능력마라지만  1000m 뛰던놈이 1400m 로 거리를 늘여서 극복해낸 경우는




과거 '찰리스카즈' 를 제외하고는 몇마리 없는걸로 기억한다.






배당판은 3번을 축으로 3배 4배 5배 등등으로 팔린고 있다.




난 과감하게 5만원을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불량주로(땅에 물기가 엄청 많음) 라서 분명 선행마가 유리하다..' 싶어




2-4 에 3만원  5-2.4  에 만원씩    구매를 했다.








"제 6경주  국내산 5군 1400m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경쾌한 멘트가  경주가 시작됨을 알렸다.








나는 속으로  '효섭아 ... 제발 이번만 빠져줘..   제발...  팬카페에도 들어가줄께..'  하며 기도를 했다.




-김효섭-




국민기수 박태종과 더불어 과천경마장 최고의 인기기수.




'과천의 황태자'라 불렸지만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경마장을 떠난적이 있었던  뺀지리하게 잘생긴 기수다.










선두권에 내가 3만원 베팅한 두마리가 보였다.




"2번.  4번...    좋아... 제발 그대로 달려라..."




두마리가 3코너 선회하면서 너무 비빈다.    




"아.. 저러면 둘중에 하나 죽는데....   "   손에 땀이 난다..   다리도 부들부들 떨린다..








힘찬 말들의  발걸음과 함께..






마지막 결승 직선주로..




뒤따르던 말들이  추격을 해보지만  앞선 마필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200m 남긴 지점에서 난 이미 소리를 꽥꽥 질르며 환호하고 잇었다.




2-4  두마리가 8마신차로  1등 2등..




폴짝폴짝 뛰었다..




너무너무 기뻤다.








배당판을 확인해보니 18배가 넘었다.






56만원이 넘는 돈이다..   우헤헤..






다른사람들은 막 소리지르며 사기라고 외친다..




몇명은  마권을 갈기갈기 찟어  허공에 뿌리고..   누구는 의자를 막 차고..  난리도 아니다..




효섭이 욕하는 소리가 군데군데 들린다..








난 마권을 현금으로 바꿨다..




뒤에 아줌마가 부러운 듯 쳐다본다..






'앗 싸~   그래.. 이제 승부한번 제대로 볼 수 있겠다.'  




콧노래를 부르며 나는 매점으로  갔다.




"아줌마 !   핫바 두개요 !"




'아~   이 얼마나 외치고 싶었던 말인가...'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핫바는 처음 먹어봤다.










그 후  나는 꾸준히 돈을 조금씩 땄고   




경마장을 빠져나올 때  내 지갑엔 120만원 정도 들어있었다..








---  아..   참..




지금 생각해보니 그날이 일요일이었던것 같다..




토욜날  7만원 들고가서 본전정도 하고   사우나에서 하루 잤었구나..!!








그렇지... 그날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했으니깐 일요일이네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력이 부족해서 정확하게 기억해내지 못했네요..




120만원 들고   경마장 빠져나와서는 입구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으니깐  일요일이었네요..   죄송^^---




계속 하겠습니다..










하여튼 포장마차 앞에서




과거 다음 경마카페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던 형님을 만났다.




마치 무용담을 들려주듯 나는 돈을 딴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한다.






물론 그 형님이 돈을 잃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뽀찌를 드려야 하기때문에..






그형님은 크게 게임을 하신다 원래.




근데  오늘은 50만원 정도 땄다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한다...  ㅋㅋ






우리는 포장마차에서 두당 소주 두병씩 마시고는 




사당역으로 가서 또 술을 마셨다.








술이 꽤 취하니깐  가족 생각과..  친구 생각..   사북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을 앵벌이 형님 생각이 났다.




특히 가족이 너무 보고싶었다.






전화기를 빌리는건 실례같아서 .  너무 추웠지만 공중전화를 찾았다.




벌벌벌 떨면서 '내일은 잠바 하나 사야겠다'  고 생각한다.






용기를 내어서 집에  전화를 했다.




'나가 죽으라' 는 말만 하시지 않으면  기차타고 집에 가고 싶었다.






근데....








집에서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았다.




불길한 기분이 엄습했다.






핸드폰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    미칠 지경이다..






작년 시집간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누나....   잘 있었어?"




"너..  어디야?"




막 쏘아부치듯 소리를 지른다.




"응..  여기 서울인데..    집에 갈꺼야..    근데 아무도 전화 안받네.."




"여기 병원이야...     엄마  많이 아프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술이 확 깨면서  눈물이 막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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