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16 [펌]

SUNCITY 0 25

엄마가. 아프시다.....'




불안함과 함께 몰려오는 죄책감이,  매서운 겨울날씨만큼 내 뺨을 때린다.






난 정말 나쁜놈이다.




어머니가 아프신데  나는...




룰렛에 빠져있었고..  바카라에 빠져있었고..   경마에 빠져있었고.... 여자에 빠져있었다..








주저할 수 없었다..




형님께 인사하고 바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기차는 남아있었지만 자리가 없었다..






자리따윈 필요치 않았다.    입석이라도 끊었다...    근데 무궁화호다..     빨리 가야하는데..ㅜㅜ




1시간이 10시간 같았다.




입이 바짝바짝 말라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천안쯤 가서 다시 전화를 해보았다.






누나가 바꿔줘서 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셨다.




이야기를 들으니   몇달간 계속 내 걱정 하시다가..






저번주에 아버지께서 통장으로 100만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혹시 무슨 사고쳐서 돈을  보낸게 아닌가 걱정 하시면서




  끙끙 앓으시다가   어제 쓰러지셨다고 한다








골다공증에  당뇨까지 있으셔서  한동안 입원은 하셔야 되지만  




생명에 지장 없으니   차분히 내려오라는 아버지 말씀.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불효자 용서해 주세요...'




'결국   그놈의  100만원이 문제였구나....'  싶다






역시 도박은   ...  돈을  따든지..  아님 돈을 잃던지..




어떻던 간에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구나.   싶다..




그런생각이  그때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무궁화호..




대전을 지나자  자리가 하나둘 났다..




아무데나 앉았다 . 너무 피곤해서...








잠시 깜박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캐리비언 포커를 하고 있었다.






맨 구석 테이블..  1구 자리..




10만 풀베팅을 하고   열심히 카드를 쪼고 있는데...






헉..  에이스 포커가 아닌가..  




너무 좋아 소리를 질렀다.






건너편 포카자리는 물론  옆에 바카라자리..   그리고  저 멀리 블랙잭 손님들도 나를 쳐다봤다..




근데 이게 왠일..






딜러...패를 까는데..




4.5.6.7.8.  하트..      스티플이다..








"뭐 이런 사기꾼들이 다 있어 !"  손으로   테이블을 쾅~  친다..




그러면서 눈이 떴다.






난 내 앞 좌석을 손으로 쳤고   앞에서 잠을 자던 할아버지가 놀래서 뒤돌아본다.




"죄송합니다.. "   굽신했다.




'아...  쪽팔리다..   근데 꿈에서 까지 난 되는일이 없나.....  거기서 왠 스티플.....'   한심해 한다.








창 밖을 봤다..




근데 좀.. 이상했다..




"어~     여기는  밀양 인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대구역이나 동대구역에 내렸어야 했는데  .




잠이 드는 바람에 지나친 것이다...








"아. 되는일이 없냐.... "




완전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이다..   




어쩐지 오늘 재수좋게 돈을  딴다 싶었다..




근데   어머니 아프시단 소리도 듣고  .....     대구에 내리지도 못하고......       우울하다..








하는수 없이 부산역까지 가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채념하고  앉아 있는데....








옆을 보니 건너편에  겁나게 이쁜 여자가 잠을 자고 있다.




'아..~~~     졸라 이쁘다.....'   






침이 질~ 질..  흐른다..    




예쁜것도 예쁜것 이지만..    그녀가 잠을 자는 자세때문에 침이 흘렀다.








까만 망사 스타킹에 짧은 치마를 입고는.




옆자리가  비어서인지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는데...








창쪽으로 머리를 하고  잠을 자서 ..   내가 보는쪽으로 다리가  보였다.   (상상을 해보시라...) ㅋㅋ






너무 섹쉬한 망사 스타킹에..   보일듯 말듯 한   그녀의 팬티..




게다가 그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리가 예뻤다.








잠을 잘 수 없었다.




계속  그녀의 얼굴과 다리를 번갈아 봤다.




미치도록 땡겼다..






'아...  정말 천사같다...     얼굴도 예술이고 다리도 예술이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꼬시고 싶었다..  너무 너무 꼬시고 싶었다.




정말 인간같지 않지만..  그땐  어머니가 병원에 있다는 생각을 잊었다.










어떻게 꼬실지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기차가  부산역으로 밀고 들어왔다.








손님이 하나. 둘  빠지는데  그녀는 아직 자고 있다..






이때다~!!!  




싶어 나는 그녀을 흔들어 깨운다.




"아가씨.....  아가씨....   어디까지 가세요?   다왔는데요.."








한동안 일어나지 않던 그녀...    객차 안에 손님이 다 빠지고서야  눈을 뜨더니..




날 보고는 깜작 놀랜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치한인지 알았다고 했다.








순간 번쩍하며 내 뇌리를 스치는  굿~  아이디어가 있었다.




"아가씨..   뭐 없어진거 없으세요?"




"네?"




"제가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깐 지갑이 없네요...   누가 빼갔나봐요...   아가씨는 없어진거 없어요?"






후다닥 그녀가  자가 가방을 뒤지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네..   저는  없어진거 없는데요..     지갑  누가 훔쳐갔어요?"




"그러네요...  아.   미치겠어요..   그것도 그렇고  대구에 내렸어야 했는데..       돈도 하나도 없는데.. 큰일이네.."








그녀는  참  안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기차에서 내렸다.




같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녀가 이야기햇다..




"어떻하실건데요?    대구가 집이세요?"




"예...  큰일이네요.."








속으로 음융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  할 수 있어..!!!'










---참고로 이 여자 이야기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드라마틱 하고 ..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했는지 신기할 정도로  극적인 사실입니다.






혹 여러분도  종점까지  잠을자며 가는 여자를 발견하시면   제 수법을 써봄직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놀랄 정도로  일이 잘 풀려서요.. ㅎㅎ--








그리고   그녀는 정말 .. 정말  다리가 예뻤습니다.....   얼굴도 이쁘지만요...  




너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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