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18 [펌]

SUNCITY 0 27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내리더니 하루종일 ..






겨울비 답게도 상당히 우울하게 내립니다.




창밖을 바라보니  자욱한 안개 속으로 고가도로 가로등 빛이 퍼지고 있습니다.










시내 네온사인의 화려한 불빛보다 ,  안개속 가로등 불빛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흙 냄새와..  비냄새..  소 울음소리.. 천장에 고양이 뛰어다니는 소리..   




평소에는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이  지금은 한 없이 나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도박을 끊은지 한달이 지났네요..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식욕도 없고.. 잠도 오지 않습니다.    자꾸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듯한 생각이 자꾸자꾸 듭니다.








돈 따고 택시타고 내려가서  소등심 구워먹으며..




소주 마실때가 행복한지..   




아니면 지금이 행복한지...








저는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친구도 잃고..  직장도 잃고..  신용도 잃고...  꿈도 잃고...   




주위 모든것을 잃은 후에야  도박을 끊었지만..




그래도 전 지금이 행복합니다.












물론 몇년을 끊고도 다시 손 대는게 도박이지만..




수년간  1주일을 끊어본 적이 없었던 도박이기에..






저는 지금 끊었다고 자신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받은 일당으로   어머니 드시고 싶어하는 사과를 사 드리고.




삼겹살 만원치 사서  아버지랑 구워먹으면서   한잔 할 수 있는  요즘이 ..






저는 훨씬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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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사과를 참 좋아하신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돌아오면 맛난거 사 주실려고.




아버지가 주시는 생활비를  아끼며 모으셨다.




당신이 드시고 싶어 하시는걸 참아가면서..










하지만.  난   연탄칩 하나 가격이면  어머니를 환하게 웃으시게 할 수 있는데  그걸 못했다.




환자복을 입고 계시는 어머니.




이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시긴 처음이다..










병원에 오래 있을수가 없었다..




너무 죄송해서...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다.








그냥..




그동안  밥 안 굶고 잘 지냈으며.




그 돈 100만원은  사고쳐서 번게 아니고  .. 일해서 번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것 밖에....








하긴  일해서 번 돈은 맞는 말이다.. ^^




대리게임은..   앵벌이생활중 가장 고급스런 일이다...












밖에서 담배를 피며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대로  집에 들어갈까...  아니면 남은 100만원으로 한번 더 승부를 볼까..










물론 그때는  집에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내 상황이  그냥 옛날로 돌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카드빛 3천만원..




신용불량이라서 직장도 못구하고..






지금 집에 간다해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없다고   그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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