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20 [펌]

SUNCITY 0 18

새벽이라서 그런지 문을 열어 놓은 술집이 없다.




슬픈 일이다.




돈은 있는데  술집이 없다니..  ㅜㅜ




이런날도 오는구나 싶다.








하는 수 없이 '투다리' 에 갔다.




스몰카지노 부터 다녔던 사람들은 누구나 잘 아는  고한 투다리.




딜러들도 상당히 많이 오는 곳이다.








옛날 스몰카지노 다닐때는




투다리에서 술 마시다가  친한 딜러들 많이 만났었다.




지금 대리가 되어있는 딜러도 물론 있다.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다 아실만한  예쁜 대리... ㅎㅎ




돈 땃다면서 모듬꼬치 시켜주니깐  인사 한답시고 같이 한잔했었는데..  ㅋ






하여튼 옛날엔 딜러들하고도  밖에서 만나면  이야기도 잘하고  꽤 친하게 지내던 때가 있었다.










나는 염통과 똥집을 좋아하고 .  형님은  탕을 좋아하신다.




물론 둘 다 시켰다.




세병쯤 마셨는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취하질 않았다.








새벽 4시가 넘었던가..




마땅히 갈데가 없으니깐  형님이  다시 올라가자고 하신다.






술이 한잔 들어가니  잭팟 생각도 나고.




잠도 안오고 ..         해서 올라갔다.














새벽이지만 카지노는  여전히 대낮이다.




우리는 룰렛으로 갔다.




마감시간이 다되어 가서인지  룰렛다이는 한산했다.










평소에 돈 10만원 벌기 위해  아침부터 나와서 자리팔고 별 짓을 다했던 우리가.




돈 좀 있고 술 좀 들어가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30다이에서  카키 .  오렌지  칩으로 100만원씩 바꿨다.




"어차피 승부 볼려고 올라온거  화끈하게  한번 보자.!"




"네..    한시간 안에 쇼부보고 내려가죠..."








이때는 일심동체다.




촉이 좋은 사람 따라가기로 하고는  가위바위보 를 했다.




내가 이겼다.








내가 좋아하는  중간숫자에 건다..




13~24번까지  하나씩 다 놓구   쫙  빙고를 친다.




한방에 45만원을 베팅했다.




물론 형님도  똑 같이 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아.. 드디어 미치는구나....'  싶다












스핀..




볼이   16번쪽에서 통통 튄다..




"빨간색~!!!!!!!!!"  




난 힘차게 빨간색을 외쳤다.






그 근처 빨간색은 전부 중간숫자기 때문이다.




16.21.18.19.23.14   아무데나 빨간색이면 된다....






공은 통통 튀더니  35번에 쑥 들어가는~  듯    하다가 




스르르....  옆으로 밀려올라간다.




23번.......






"나이스 샷!"




하이파이브를 했다.




135만원..  아니  둘이 합쳐서 270만원이다.....






딜러도 상당히 좋아 한다.




"축하드립니다^^ "






우리는  어머니의 사과 한 상자를  팁으로 던진다.




물론 그때는 그게 사과로 안보였지만  말이다.










"형님..   맞았으니깐 한번 더 깔죠?"




"그래...  일단 그대로 한번 더 가자."




우리는 들뜬 마음에  서둘러 칩을 깐다.










옆에 젊은 연인들이 쳐다본다..




회색 천원짜리 칩으로 5개씩 깔다가  우리가 한번에 270만원 먹는걸 보니  기겁을 한다.




"이게 하나에 만원짜리에요?"




"네..  ㅎㅎ"












그러더니 속닥속닥  자기들 끼리 이야기 하더니.




회색칩을   죽~   따라서  우리칩 위에 올린다.






"어..   저 너무 믿지 마세요.. 흐흐.   많이 잃으셨어요?"




"네..  10만원이나 잃었어요..."








'풋~  순간 웃음이 나올뻔 했지만  나도 첨엔 돈 10만원에  울고 웃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참는다.










스핀...






이번엔 반대쪽으로 공이 튄다.




나는  이제 " 까만색!!!'  이라고 외친다..






아시겠지만  13.15.17.20.22.24   번이 모두 까만색이다.










결과는 20번.




"아~ 자~!!!!!!!"




우리 둘과  그 연인은 폴짝폴짝 뛰었다.






또 270만원이다..




형님과 나는 부둥켜 안았다.




빙고만  두번 연속 주니  딜러가 왜 이렇게 이뻐 보이는지..




또 사과 한상자를 던졌다.








옆에 연인..




"아저씨 덕분에 본전 찾고도 땄어요.. 히~ "




그러면서  또 중간숫자에 우리와 똑같이 깐다..




완전 재미 붙였다... 






그렇다..




이게 룰렛의 묘미다.




계속 잃다가 한방에 다 만회하는 기분...    거기에 빠지는 것이다..








나는..




'아....  또 하나의 어린 양들이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구나~'




나의 과거를 보는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
















스몰 오픈당시  호텔경영과를 휴학중이던 나는   카지노 딜러가 되고 싶어서  면접에 응했다.




면접을 보고는 구경한답시고  카지노에 처음으로 와 봤었다.




물론  그날이 내 인생 최악의 날이 될줄은 그땐 몰랐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룰렛에서 살..살 했었는데




한방에 10만원씩 따니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경주 힐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나에게는 10만원이 엄청 큰 돈이었다.




월급이라 해봐야 기본급 62만에  OT.몇만원  그게 다였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 나는 60만원을 땄었고 ....   거기에  꽂혔다.








그 후 딜러 취업에는 실패 했지만 나는 딜러들 만큼이나 카지노와 친해졌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온 것이다.
















하여튼




그 연인들을 보면서 씁쓸해 하고 있는동안 또 공이 돌았다.








헉.




이번엔 별로 기대도 안했었는데  15번에 들어갔다.




102만원이다..   아니.. 204만원.. ㅋㅋ








이쯤 되니 우리는  정신이 혼미하다.




잠깐 사이에  두당 300만원 가까운 돈을 따니  미치는게 당연하다..  ㅎㅎ






그날은  1년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그런 날이었다.




이미 연속 세번 빙고를 먹은 우리는 다른데 베팅을 할 수가 없었다.






괜히 옮겼다가  또 들어가면 정말 속 쓰리기 때문이다.




계속  깔던 숫자..   중간숫자에  똑 같이 깔았다.








"형님 오늘은 그냥 계속 여기에만 깔죠..."




"그래.!    어차피 로또나 같은거다..  너때문에 벌써 300 땄는데 뭐...    계속 가보자.!"








그 후  볼은  두판에 한번꼴로  중간 숫자에 떨어졌고..




우리는  틈틈히  환전소에 가서  100만원짜리 수표를 바꿔올 수 있었다.








5시 30분쯤 되었을때  내 지갑에는 100만원짜리 수표가 7장이 있었다..




물론 현금도 양쪽 주머니를 꽉 채웠으니 백이 넘었었다. 




만원짜리는 얼마인지 세어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두번 연속  딱 틀렸을때...  내가 제동을 걸었다.




"형님.. 오늘 여기까지만 하죠..?"






물끄러미 나를 쳐다 보시던 형님..




나는 당연히 계속하자는 말이 나올줄 알았다.




솔직히  그런날이 다시 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평소  그 형님 스타일상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데 왠 일..




"그래...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네.."




순순히 내 말에 응하는게 아닌가..








그렇다..




그날따라 우리는 마치 카지노를 완전히 이해한 사람 같았다.








둘 다 천만원 가까운 돈을 따고는  5시 30분에 유유히  카지노를 빠져 나올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정말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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