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21 [펌]

SUNCITY 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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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호텔에서 자고 싶었다.


하지만 6시 까지 기다리는 것도 싫었다.




택시를 타고 골프텔로 갔다.


사실.. 골프텔이 훨씬 조용하다.


객실도 훨씬 크고 조용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메인보다 낫다.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역시 콤프 사용이 가능하니   나는 골프텔을 자주 이용한다.


물론 거리가 멀어서 짜증이 좀 나지만..  ㅋ







룸서비스를 시켜서  머루주와 함께 먹었다.


기분 최고였다.


따뜻한 온돌이라 그런지   콘도 기분이 났다.


술이 술~술~술~  넘어갔다.


잠도 너무 편하게 잤다.






아침에 눈을 뜨니 집 생각이 났다.


아프신 어머니도 걱정되고..


딴 돈을 집에 좀 드리면 많이 좋아하실거 같아서 빨리 가고싶었다.





근데 이게 참...


사람이란게...



주머니에 돈이 많으니깐  기차타고 버스타고  어렵게 가기 싫었다.


'갔다가  엄마 보구   아버지께 돈 드리고 또 올라올건데..'    고민된다.




나는 결국 집에 가지 않고 돈만 조금 보내고는  게임을 계속 해볼 생각이었다.



앵벌이 형님께는 집에 간다고 말씀드리고는 혼자 고한에 내려왔다.


형님은  택시타고 서울 집으로 가셨다.


그 형님을 본게 그때가 마지막이다.





도박을 끊고  카지노에 다시 안 갈줄 알았으면..


그때 좀 제대로 된 인사를 할걸 하는 후회가 된다.





하여튼 가끔 전화는 드린다.


내가 아직 전화가 없어서  밖에 나가서 공중전화로 하는데..


ㅋㅋ  할때마다 카지노다.


자주 전화 못드리는게 좀 죄송스럽다.. .그래도 좋으신분인데..







하여튼..  


고한으로 내려온 나는 은행에 가서 아버지 통장으로  500만원을 보냈다.   


그리고는 전화를 했다.




"아빠....  저에요.."


"그래...   잘 갔나?  사장님께 잘 말씀드리고 빨리 내려오는 방향으로 해라..."


"아빠...  사실... 나..   여기 강원도에요...."


".........."





순간 괜히  전화했다 싶었다.


그냥 돈만 보내고 나중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 성급했다.



"돈 500만원 통장으로 보냈어요..  딴돈 다 보냈으니깐  저 집에 내려갈꺼에요.."


"............"





아버지는  내가 또 카지노에 갔다는 말에 충격을 받으신지  아무말씀이 없으셨다.


돈을 보내면  아버지도 좋아하실거라는 내 생각이 짧았던 것이다.




500만원에 대해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다 필요없고 빨리 내려와라.     오늘까지 안오면 정말 아빠 죽는다.. 아빠 죽는꼴 보고싶나?"




"예...  내려갈꺼에요..  도박할라구 해도 돈두 없어요.. 딱 차비만 빼고 다 보냈어요.."



난 또 거짓말을 해야했다.


그래야 아버지가 믿어주실거 같았기 때문에....





겨우 전화를 끊었다.


누나 명의로 된 통장에 300만원을 넣었다.



내 통장에는 돈 넣어놓으면  빠져나갈게 한두개가 아니어서,  


누나한테 통장하나 만들어달라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돈을 내고 기차를 탔다.


왠지 기분이 뿌듯해서  바깥경치도 더욱 아름다웠다.



제천으로 가서 렌트카를 빌렸다.



대구가는 버스를 한시간이나 기다렸다가..


2시간 30분동안 버스를 타고 대구 가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 40분 가야하고..


다시 30분을 걸어갈 생각 하니까  무지 짜증났다.



그래서 생각한게 렌트카다.





뉴 EF소나타 를  하루 8만원에 빌렸다.



간만에 운전을 하니 재미도 났다.


시원스레  창문을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니  


아버지 때문에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휴계소에서   충무김밥과 우동을 먹고  담배한대 피고 다시 달렸다.




최근 몇달동안 앵벌이하면서 고생했던 생각.


미숙이 만났던 생각..


경마해볼려고 1주일을 강추위에 견뎠던 생각...




여러가지 생각이 주위의 농촌풍경과 함께  지나갔다.


배도 부르고..    주위 경치도 좋고..  잡생각도 나고하니  졸음이 솔~ 솔 왔다..






하지만 군위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앞섰다.


평소같으면  임시 주차대에 세워서 잠시 잠을 청하거나 운동을 했을텐데..



그날은 귀신에 홀려서인지..    그냥 계속 달렸다.






죽음의 그림자가  내 주위를 감싸고 있는것도  모른채


나는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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