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끊을 수 있다 -22 [펌]

SUNCITY 0 33

미숙이는 키가 작다.



내 키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품에 안으면 가슴에 얼굴이 딱 묻힌다.


그런 미숙이는  내 가슴속에 안기기를 너무 좋아했다.





"오빠.. 나 오빠 다 용서할께..  이제 도박 끊을 수 있지? 응?   제발 그런다고 얘기해줘..."


"알았어.. 오빠 끊을께...   나 이제 도박 싫어..


앵벌이도 싫구...    비참하게 노숙자 생활 하는것도 싫어..


작은 포장마차나 하면서 우리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



"오빠... 고마워...."






우리는 뜨거운 포옹을 했다.


미숙이가 항상 입이 닳도록  원했던 키스도 했다.


사람들 많은 시내 한 중간에서 뜨거운 딥키스를 해보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었었다.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니 주위사람들이  좋아하면서 박수를 친다..


순식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모였다.




하지만 그때  나는 주위사람들이 신경쓰이지 않았다.


오로지 내사랑  미숙이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이런~ 새파란 것들이  사람 많은데서 무슨 짓이야?"


하며  어떤 할아버지가  내 등을 후리쳤다.





,,,,,,,,,,,,,,,,,,,,,,,,,,,,,,,,,,,,,,,,,,,,,,,,,,,,,,,,,,,,,,,,



그러면서  번뜩 잠을 깼다.


몇초가 지났을까.....


나는 그 몇초간  정말 행복했다.




솔직히 몇초가 지난지 나는 모른다.



터널 중간  몇초 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데


눈을 떴을땐  터널이 끝날 무렵이었으니  7초~ 10초정도 잠이 든것 같았다.






눈이 떠졌을때  본능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이 갔다.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았다.





바로 코앞..


아니.    약 5~6m 앞에 차가 비상등을 켠채 서 있는 것이었다.





끼이익~


핸들이 순간 비틀거리면서  차가 옆으로 한번 휘청했다.


옆 차선으로 힘껏  핸들을 틀었다.





2차선에는 약간의 공간이 있었다.


'끼이익~~   쾅~   타타타타......'



내 차는  터널벽에  부딪힌 후  2차선에 서 있던 아반테를  강하게 들이받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가슴이 탁  막혔고


왼쪽 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왔다.






"이봐요!    정신좀 차려봐요.!!"


"어떻케..  죽었나봐..."




주위에서 웅성웅성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렴풋이 눈을 떴다.





어떤 아저씨  둘이서  양쪽으로 나를 잡아 들고서는  어디론가 옮기고 있었다.


119 구급대의 사이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땐   구급차 안 이었다.


어딘지 모르지만 어느 병원에 도착해서    서둘러 나를 응급실로 옮겼다.




"이봐요~   정신좀 들어요?   지금 어디가 제일 아픈지 말해봐요...예?


"모....목...이요...     다리도 많이 아파요... "


하면서  나는 왼쪽 다리를  손으로 짚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때 정체가 있어서 차들이 서있었다고 했다.


약 3km 정도 정체가 되어있었는데  하필  내가 깜박 잠이 들었던 지점에 


그 정체 꼬리가 있었던 겄이다.





X-레이 결과가 나왔다.


목뼈에 금이 가서 깁스를 했다.


왼쪽 다리는  차체에  끼어서 짖눌렸다.


뼈가 심하게 부셔져서 철심을 박아야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다리를 절고 생활하고 있다.



남들이 볼때 나는 장애인이다.


하긴 나는 도박에 빠진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장애인이 맞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솔직히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 오던 터라  내가 살아있다는게 크게 반갑지 않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다.


"내가 미안하다..    빨리 오라고 화내는게 아니었는데.... ㅜㅜ"


너무 죄송스러웠다.



"아니에요..   아빠가 안그랬어도 집에 갈라구 했어요..."




또 거짓말을 했다.


300만원으로 다시 한번 크게 상황한번 내어 보고 싶었는데...  흐흐


아버지가 눈물까지 흘리시니   솔직히 너무 미안해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뼈가 부러진게 아니었다.





앞 차가 정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100% 나의 과실이었다.


물론 렌트카가 보험에 들어가 있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상대방쪽은 보험회사에서 다 해결해줬다.


대인 대물  천만원까지 보상하는 보험이 들어가 있었단다.


.


하지만  내가 운전한 차가 문제였다.


견적이 엄청 나왔다.


앞쪽 차체와 한쪽 문짝이 완전히 파손되었고  휠이라던지 어디하나 성한구석이 없었다.




완전 폐차직전이었다.


견적이 무려 670만원이 나왔다.



대인대물은 들어가 있었지만.


자차 까지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금호렌트카라던지 그런데선  만원정도만 더 내면 자차까지 보장되는데



내가 렌트한데는  동네렌트카였다.






정말 속이 쓰렸다.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지금도 너무 후회된다.





휴계소에서 좀 자다가 올껄...


'돈도 땃겟다..      여유좀 가질걸..... '  싶다.





아버지는 내가 보내드린 돈을 다 뽑으셨다.


그 돈 5백만원...


그리고 아버지 비상금  탈탈 털어서  겨우 갚을 수 있었다.






차마 내가 가지고 있는 300만원을  아버지께 드릴 수가 없었다.


그 돈을 드리면...



내가 도박을 더 할려고  몰래 3백 만원을 꼬불쳐놓았다는게  들통나기 때문에...


차마 돈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었다.







대구에 있는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서 나는  보름정도 입원했다.


나는 보험도 없었다.



나때문에  가족모두가 빚더미에 앉아있기 때문에  보험이라는건 꿈도 못꾸고 있었다.


아버지는 병원비를 대기 위해 이리저리 친척들한테  전화해서 돈을 구했다






4년전...



한도 1500만원씩 하던 내 카드 7장이 터지면서 


우리집은 완전히 풍비박산 났다.




전세로 살던 집마저 빼 줘야했고


우리는 대구에서 살다가  경북 청도의 완전 촌 구석으로 이사를 갔다.




다 쓰러져 가는 집에 월세 20만원을 주고 들어갔다.




처음엔 폐가나 다름없던 집을 


아버지는  몇년에 걸쳐 수리에 수리를 거듭했고 


지금은 어느정도 사람 사는 집 처럼 만들어 놓으셨다.






그렇게 아버지께 불효를 했는데..


나는 또  병원비 때문에 아버지를 힘들게 했다.



환갑이 훌쩍 지나신 아버지를....







내가 퇴원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날..


새벽에 물을 마시러 가다가 보니 아버지 트럭이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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